뉴욕증시가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간밤에 유럽증시는 코로나19 여파를 지켜보는 가운데 대부분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일제히 하락하면서 한 주를 아쉽게 마감했던 유럽증시는 장 초반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지켜보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래도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세로 기울었습니다. 전날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은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어제 정책 자금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의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마리우 센테누 의장이 간밤에 "코로나19가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재무장관인 센테누 의장은 오늘 유로그룹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우리는 유로존의 보다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금 유로존의 성장은 좋은 단계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재무장관은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평가할 때, 조심할 것을 촉구하면서 코로나19 여파에 대한 판단은 "너무 이르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에 유럽연합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서는 올해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유지하면서 코로나19가 유럽 경제에 새로운 위험 요소라고 평가했었고, 간밤에 CNBC에서는 코로나19가 전세계 500만개 이상의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美 민주 경선, 샌더스 강세·부티지지 주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쟁이 지금까지는 '샌더스 대 부티지지'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이 구도가 깨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부티지지 전 시장은 1차 아이오와 경선에서 '깜짝 1위'에 오르더니 2차 뉴햄프셔에서도 1위와 간발의 차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지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3차 이후 경선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샌더스의 강세는 계속해서 이어진 것에 비해, 부티지지는 상위권에서 많이 뒤쳐진 중위권으로 분류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중도 표밭에서 부티지지 후보자의 경쟁자로 여겨지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상승세를 보였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지지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대체로 상위권에 자리하면서 중도 주자 간의 '표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간밤에 선거전문매체 '538(파이브써티에잇)'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이 25%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로 뒤를 이었습니다. 3차 경선지인 네바다에서는 그 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더 놀랄만한 결과였는데요. 이는 최근 바이든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서 샌더스 의원이 치고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상위권으로 예상됐던 부티지지는 10%로 5위에 그쳤습니다. 이로써 다가오는 22일에 예정된 네바다 코커스와 29일에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美, 반도체 장비 규제 검토…화웨이 노려
네. 미 상부무가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외신들은 이 규제가 화웨이를 겨냥한 조치라고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위해서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이용할 경우 미 당국으로부터 면허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인데요. 미국산 반도체 장비 규제를 통해서 화웨이를 옥죄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신들은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규제가 몇 주 동안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논의됐었고, 이 규제를 담은 상무부의 '규정 수정안'은 최근에 나왔다고 보도했는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직접 검토하지 않았고,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나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규제가 수많은 반도체 기업들에 타격을 줘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도 혼란을 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5월에,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하려면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건데요. 이번에 상무부가 또다시 화웨이를 겨냥해 추가 규제 강화를 추진한 겁니다. 제3국 반도체 기업들은 그 동안 미국산 부품 비중이 25%가 안 되는 제품에 한해서는 미 정부의 허가 없이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는데요. 미 상무부는 미국산 부품 제한선을 10%로 낮춰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휴전 중에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규제가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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