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감염 88명 또 추가…日 '코로나19' 확진자 611명

입력 2020-02-18 19:33   수정 2020-02-18 21: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연일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은 18일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8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65명은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이후 이 유람선에서 코로나19 감염자로 판명된 승선자는 무증상자 254명을 포함해 총 542명으로 늘었다.
이는 승객 2천666명, 승무원 1천45명 등 승선자 3천711명의 14.6%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날 신규 감염자로 판명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88명과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확인된 3명을 포함해 일본 내 전체 감염자는 611명이 됐다.
NHK는 중국 외의 기타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총 988명이라며 일본 내 환자 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후생성은 이날까지 유람선 승선자 2천404명의 검사를 마쳤다고 밝혀 나머지 1천307명 중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일본 당국은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9일부터 음성판정으로 나온 승선자를 하선토록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후생상)은 18일 각료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 전원의 검체를 채취했다며 음성으로 나오면 19일부터 하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토 후생상은 전체 승객의 하선 완료 시점으로 21일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음성 판정자는 원칙적으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염자와 같은 선실을 쓴 사람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건강 상태를 더 관찰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하선이 늦춰질 전망이다.
일본 당국은 승무원도 음성으로 판정되면 하선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승무원의 하선 여부는 크루즈 선사(카니발 코퍼레이션)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14명의 한국 국적 승선자 중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은 본인 희망에 따라 한국 정부가 급파한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편으로 19일 오전 하네다공항을 거쳐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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