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 안보 이유로 中에 판매 제한해선 안돼" [글로벌 이슈5]

입력 2020-02-19 07:06  

[트럼프 "국가 안보 핑계로 中에 판매 제한해선 안돼"]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 기술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규제 등 중국의 기술 굴기를 제한하려 지금껏 취해왔던 조치와 사뭇 다른 입장 표명이어서 주목할 만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국가 안보가 외국의 미국산 제품 구입을 어렵게 만드는 예외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전하며, "미국이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려는 외국 기업들에 거래하기 어려운 곳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 안보가 무역 제한의 핑계가 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경쟁력 유지를 위해 시장을 떠날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요. 또한 "중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의 제트엔진을 구매하기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지난주에 미국 정부가 GE가 공동 생산한 항공기 엔진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르헨티나, 국가부도 위기…IMF와 채무조정협상]

아르헨티나가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로부터 빌린 440억 달러를 갚지 못해 IMF와 채무 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르헨티나는 일부 채무의 탕감을 요구했지만, IMF는 이를 공개적으로 거절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2018년 경제위기에 빠져 당시 IMF와 총 57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협약을 맺었고, 이 중 440억 달러를 IMF로부터 빌렸습니다. IMF는 그동안 아르헨티나의 재정 긴축을 요구해왔지만 아르헨티나는 재정 긴축보다는 채무 탕감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 재정 긴축이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IMF 총재가 채무 삭감은 없다며 채무탕감을 거절함으로써, 아르헨티나는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외신들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포퓰리즘이 고질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산업 국유화와 무상 복지 확대 등 세금은 줄이고, 돈은 무차별적으로 찍어내어 화폐가치가 폭락함에 따라 경제가 자생력을 잃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IMF와 아르헨티나 정부 간의 협상은 19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만약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국가 부도 사태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 글로벌 IT기업에 디지털세 부과]

스페인이 글로벌 IT 기업에 부과하는 디지털세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페인의 예산장관은 현지시간 18일 디지털세 도입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는데요. 매년 전 세계에서 7억5,000만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IT기업 중 스페인에서 300만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가 부과 대상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글로벌 IT 기업이 스페인 내에서 올리는 수익에 3%의 세율을 부과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따라 구글, 아마존, 그리고 페이스북 등 주로 미국계 IT 대기업들이 부과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은 디지털세 부과 대상 기업은 올해 말부터 세금을 납부해야 할 것이라고 전하며, 과세 연기는 국제협의에 따라 허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 코로나19 여파로 공급망 압박]

애플이 중국 내 제조공장을 재가동하기 시작했지만, 아이폰 생산량이 예상보다 더딘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의 9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만큼,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자사의 공급망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함께 애플은 실적전망 보고서를 통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중국 내 주요 아이폰 제조 공장 중 한 곳의 경우, 많은 근로자가 결근함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25%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분석가들은 애플의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보다 800만대 줄어든 38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애플 뿐만 아니라 화웨이나 비보 같은 스마트폰 생산업체 역시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생산 판매 차질이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삼성, 퀄컴 5G 모뎀칩 생산 계약 수주]

삼성전자가 퀄컴으로부터 5세대 이동통신 5G 모뎀 칩 생산 계약을 수주했다는 소식입니다. 로이터에 의하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5G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에 연결해주는 퀄컴의 `X60` 모뎀 칩의 일부를 생산하게 됐다고 전했는데요. X60은 삼성의 최신 반도체 제조공정인 5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해 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퀄컴 계약 수주는 메모리 반도체 이외의 분야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려 하는 삼성의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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