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만 했다 하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상장 리츠 포함 자산 중 비중이 높은 리테일 자산이 최근 업황 부진을 반영하며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인데요.
시장에서는 그동안 과열됐던 리츠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며, 오히려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롯데리츠는 올 초 대비 10%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이리츠코크렙도 마찬가지. 롯데리츠와 더불어 주가가 날뛰더니, 크게 조정 받는 모습입니다.
NH프라임리츠나 신한알파리츠 등 다른 리츠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리테일 업종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낙폭이 더 큰데,
롯데쇼핑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200여 개 점포를 정리한다고 밝히는 등 업황 부진 우려가 불거진 영향입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투자 기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리츠의 투자 매력 중 하나는 높은 배당인데, 주가가 떨어질수록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4% 선으로 내려 앉았던 롯데리츠 배당수익률은 다시 6%에 가까워졌고, 이리츠코크렙도 수익률이 약 1% 포인트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주가 차익보다는 임대수익에서 발생하는 인컴 수익을 노리는 리츠 특성상 순이익 대부분이 배당되는 만큼, 장기 투자할수록 안정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최근 국내 상장리츠 주가가 굉장히 많이 빠졌습니다.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지금이 리츠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시기라는 생각입니다.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츠가 여전히 금리 대비 매력이 높은 상품입니다."
코로나19도 오히려 리츠 투자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통상 리츠는 임대 계약 기간이 길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실적에는 그다지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섭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호재입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뿐 아니라, 리츠 운용사들도 자금 조달에 투입해야 할 비용이 낮아져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원인이 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