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주력으로 하는 금융그룹들이 보험사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M&A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한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더케이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 역시 금융그룹 편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먼저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금융그룹들이 보험사 인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다른 금융그룹들의 발걸음이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금융그룹들의 보험사 인수전은 지난 2015년 KB금융이 손해보험 업계 4위인 LIG손해보험(현 KB손보)을 인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2018년 신한금융이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올해에는 하나금융이 더케이손해보험을 770억 원에 인수해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몸값이 2조 원에 이르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는 KB금융이 뛰어들어 MBK사모펀드, 대만의 푸본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엔 새마을금고 출신인 권광석 대표가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되면서 우리금융의 MG손해보험 인수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밖에도 10년째 매물로 나와 있는 KDB생명을 비롯해 이번 달까지 중국 정부의 위탁경영이 끝나는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M&A 대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몇 년 새 금융그룹들의 보험사 인수가 활발해진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금융산업의 다양한 인수합병 자체를 막을 이유는 없지만 복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복합적인 위험요소가 생겨나지 않도록 이에 대한 감독은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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