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을 검사하기 위해 이동 검체 채취팀을 가동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종교 단체 격리자 9천여명의 경우, 외출하지 않고 검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돼 이동 검체 채취팀 가동해 검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대구 지역 교인 약 9천300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했다"며 "확진 환자들과의 접촉 여부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이들 전원에 대한 자가 격리, 시설 격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총 346명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환자는 169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 부본부장은 "우선 1차로 명단을 확보한 (교인) 4천474명은 전원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했고 지방자치단체의 전담 공무원을 배정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로 격리된 교인 중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544명은 현재 진단 검사 중이다.
김 부본부장은 "2차로 명단을 확보한 4천860명에 대해서도 자가 격리 조치를 하고 증상을 확인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자부터 진단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교인 전원에 대해 해외여행 이력과 의료기관 방문 이력 등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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