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무엇이 애국입니까?, 모두 고발...위기경보 격상해야"

입력 2020-02-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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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광화문 집회의 주최세력을 고발하겠으며 정부가 위기경보 수준을 격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이 애국입니까? 감염병으로부터 시민을 지켜내는 것이 애국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광화문집회 현장에 다녀왔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도심의 대규모집회를 금지했는데도 불구하고 전광훈 목사를 대표로 한 단체가 집회를 강행하기에 직접 해산할 것을 호소하기 위해서"였다며 "가서 보니, 상황이 예상보다 매우 심각하고 위험했다. 코로나 19는 전파속도가 매우 빠른 감염병이고 고령자와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는 특히 치명적이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어제 우리공화당은 당원들의 건강을 위해 태극기집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전광훈 목사는 오늘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명이 끝난다 해도 그게 애국`이라는 취지의 어처구니 없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그 행동이 어떻게 애국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서울시장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내린 도심 대규모집회금지 조치를 위반한 오늘 집회에 대해, 주최한 단체 임원 전원과 집회 참가자들은 법에 따라 예외없이 고발조치 하겠다. 또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에도 재차 건의한다. 이미 전국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시작됐고, 현재 `심각` 단계 수준의 대응을 해오고 있지만, 본격적인 지역사회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경보 수준을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 집회를 당분간 금지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토요일마다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던 범투본은 이날도 예정대로 정오에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박 시장이 현장을 찾아 "집회 금지는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참가자들은 야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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