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교회 중 하나인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목회자와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급속히 확산한 경북 청도 한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자가 격리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명성교회에 따르면 이 교회 부목사 1명과 신도 5명은 14일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 농협 장례식장에서 열린 교인 가족 장례식에 참여한 뒤 당일 상경했다.
이후 청도 등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19가 광범위하게 발생하자 21일 보건소를 찾았고, 보건소 요청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 중 일부는 보건소를 찾기 전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코로나 19 관련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명성교회 측은 설명했다.
명성교회는 이날 오후 긴급 소당회를 열어 금주 수요 예배와 새벽기도를 모두 취소하고, 교회 내 시설도 폐쇄하기로 했다. 이후 코로나 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일요 예배 개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교회 관계자는 "청도를 다녀온 6명 모두 중국을 다녀오거나 확진자를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자가 격리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신도에게도 문자를 보내 이런 사실을 알리고 원하지 않는 신도들은 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23일 명성교회 예배에는 평소보다 50%가량 적은 교인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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