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속 더부룩하다면' 담적증 가능성 높다…여러 증상 유발 가능

입력 2020-02-24 16:08  



최근 현대인들에게 있어 소화불량이나 소화장애 등 소화기능장애 질환은 고질병과도 같아진지 오래다. 바쁜 일상 속에서 규칙적이지 못한 식사시간, 폭식, 야식, 인스턴트 등 정크 푸드 섭취량 증가, 반면에 저하된 운동량은 이러한 소화기능장애를 더 유발하고 심해지게 만들며,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게 한다.

보통 소화불량, 그러니까 체한 경우 사람들은 소화제를 먹는 정도로만 대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일회성이 아닌 자신이 자주 속이 더부룩하고, 체하는 등 만성적 소화장애가 있는 경우, 이는 단순히 소화제가 아닌 문제의 원인을 파악해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만성 소화장애 질환을 두고 담적증(痰積症)이라 칭하는데, 보통 별다른 기저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입냄새, 잦은 트림 등이 나타나고 장의 운동성 저하가 일어나 소화불량이 지속될 경우를 말한다.

담적증(痰積症)을 한자 그대로 보면 담(痰)이 쌓여 있는(적, 積) 병(증, 症)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痰)이란 체내를 순환하는 분비액이 일정 부위에 몰리면서 걸쭉하고 탁하게 굳어진 것을 말한다. 위의 소화불량 외에도 보통 우리가 목에 담(痰)이 왔다 할 때도 바로 같은 것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것이며, 다시 말해 담적증(痰積症)은 다양하게 신체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임을 의미한다.

단아안한의원 강서점 이진석 원장은 지난 `2020 1th 단아안한의원 학술세미나`에서 담적증에 대해 질환의 범위와 증상, 치료 및 원인 개선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이진석 원장은 담적으로 유발될 수 있는 질환과 그에 대한 치료 사례 등을 소개하는 등 이론과 치험례를 함께 발표했다.

이진석 원장은 담적증에 대해 환자 유형을 ◇ 위장이 차가워 배탈이 자주나는 체질인 허한형(虛汗型), ◇ 소장에 담적이 발생해 구취가 심하고, 더위를 많이 타며, 열성 변비를 겪는 실열형(實熱型), ◇ 위에 부종이 나타나는 위풍형(胃風型), ◇ 배변장애가 잦고 피로감이 쉽게 쌓이는 기허형, ◇ 심장의 기능이 약하고 위장의 진액이 부족한 음허형(陰虛型) 등 다섯 가지로 나눠 설명을 진행했다.

이러한 담적증은 한순간 발생하는 것이 아닌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서서히 축적되고,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바꿔 말하면 평소 생활 습관을 규칙적으로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담적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편 진석 원장은 "담은 근육이나 내부 장기와 같은 곳에도 쌓일 수 있다. 담이 혈관에 쌓이면 동맥경화, 심장에 쌓이면 심근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소화기관에 쌓이면 소화장애를 유발하는 등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라면서, "한의학에서는 담적증에 대해 한약과 침, 온열요법 등을 통해 치료를 실시하는데, 환자 개개인의 기질적 특징, 담적의 위치 등이 다르므로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 치료법을 진행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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