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막연한 중국 혐오 적절치 않아"

입력 2020-02-25 01:35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회 금지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24일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밤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지금은 그야말로 심각 단계"라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위험한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데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서울시·자치구·산하기관 직원 시차 출퇴근제 시행을 발표한 박 시장은 "22개 대기업도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런 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가면서 감염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입국 금지 요구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시장은 "국민이 막연히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고 혐오까지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초동 단계에서 얼마나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서 잘 치료하는가의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저희도 처음에는 굉장히 우려했지만,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도 안 나왔다"며 "최근에 보니 중국 관광객이 거의 80% 줄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은 현재 확진자 31명, 퇴원자 8명"이라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정말 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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