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주택시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택공급 관련 법안 처리가 미뤄지고, 분양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이 확인되며 국회가 멈춰섰습니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위원회가 지난 24일로 예정했던 국토법안심사소위 회의도 취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니 재건축'이라고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 방안 등이 담긴 주택법 개정안 처리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개정안에는 공공성이 담보된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방안으로 이를 적극 추진했지만,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표류하게 된 것입니다.
코로나 19는 분양 시장에도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 지역 분양 시장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오는 4월까지 대구지역 분양 예정물량은 7,387가구, 건설회사들은 예정된 분양 일정을 연기하거나 이를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4월까지 유예가 돼서 4월에 (분양이) 많이 몰려있거든요. 4월까지 분양이 몰려있는 건설사들은 영향이 없지 않을 것 같아요."
이처럼 당분간 주택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지만, 청약·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오피스텔이기는 하지만 지난 21일 문을 연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견본주택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사흘 동안 2천명 가량이 방문했습니다.
GS건설은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을 유튜브 라이브로 공개했는데 2,8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분양하는 입장에서는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몇 억씩 하는 것을 견본주택 안 보고 사는 것은 말이 안 돼요.(예상보다 많이 오셨나요?) 네 맞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나는 주택공급 차질로 청약 경쟁률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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