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팬더믹' 공포 확산에 이틀 연속 패닉…3%대 폭락

김원규 기자

입력 2020-02-26 07:15  

뉴욕 3대 지수가 코로나19의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공포로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폭락했다.
현지시간 25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879.44포인트(3.15%) 떨어진 2만7,081.3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97.68포인트(3.03%) 하락한 3,128.21에, 나스닥 지수는 255.67포인트(2.77%) 떨어진 8,965.61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이어 이번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유럽 지역의 확산 우려감이 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등 전 세계적인 질병 대유행을 뜻하는 팬더믹이 발생할 것이란 소식이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산업주, 재료 분야가 4% 이상 폭락했고 기술주도 3.18% 내렸다.
종목별로는 홈디포가 1%가량 내렸고 메이시스는 5% 이상 주저앉았다.
홈디포와 메이시스 등 주요 유통업체 4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아 장 초반 흐름이 나쁘지 않았지만, 다시 낙폭을 키웠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진 못 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8% 올라 지난해 11월의 3.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콘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30.4에서 130.7로 올랐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132.6에는 못 미쳤다.
한편, 일부 외신을 통해 6주 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란 미국 보건 당국 발표도 나왔지만, 투자심리를 개선시키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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