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울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번 확진자도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9일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나 접촉자로 분류된 뒤 확진됐다.
이에 따라 울산 확진자 5명은 모두 신천지와 직·간접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실거주지는 경북 경산시이고 주소는 울산 남구인 5번 확진자 21세 대학생은 지난 9일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대구 신천지교인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기초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9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이날은 31번 확진자도 예배 본 날이다.
확진자는 이후 17일 월요일 오후 9시부터 18일 오전 4시까지 경북 경산 임당역 탐스 PC방을 이용했다.
18일 감기 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고, 오후 2시 경북 영남외과연합에서 진료를 받은 뒤 바다약국에서 약을 받아 갔다.
19일에는 낮 12시 30분 영남대시외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 삼산 울산시외버스터미널에 하차했고, 택시를 이용해 울산 집으로 갔다.
20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아버지와 함께 승용차로 삼산 좋은의사들안과병원 외래진료를 받고 삼산 밝은 약국에서 약을 받아 갔다.
이들 병원과 약국은 방역소독 후 일시 폐쇄했다.
확진자는 집으로 간 뒤 다시 가족 4명과 명륜진사갈비 달동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21일에는 집에서 지냈고, 22일 토요일 오후 11시 대구시로부터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23일 남구보건소는 자가격리 조치했고, 25일 기침 증상이 나타나자 오후 2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집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울산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 가족인 부모와 할머니, 남동생 등 4명도 검사받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울산시는 확진자의 추가 이동 경로를 심층 역학조사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4번 확진자인 62세 주부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도 자가격리하지 않고 외출한 데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현재 코로나19 규정은 검사를 위해 검체 채취하는 모든 사람을 자가격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형우 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증상이 의심돼 자발적으로 검체 채취하는 사람도 많고 회사에서 검사받으라고 해서 받는 사람도 많은데 검사받는다고 모두 자가격리하도록 하지 않는다"며 "이 경우 사각지대는 나올 수 있고, 검사하면 자가격리시키는 게 좋다"고 했다.
울산시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검사받은 사람은 자가격리하고 이를 위반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모임에 참석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4번 확진자는 25일 오전 7시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24일 하루 농협 ATM기를 이용하거나 약국을 찾았고, 25일에는 교회에 가서 새벽기도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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