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상현실' 적용 의료기기 임상시험 급증

유오성 기자

입력 2020-02-27 10:54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의료기기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질환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시험도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가 지난해 88건에서 지난해 107건으로 전년 대비 22%로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질병 조기진단 제품이나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질환 개선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소프트웨어의 임상시험이 18년 6건에서 19년 17건으로 크게 늘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대상질환도 전립선암과 유방암 진단으로 한정됐던 것이 지난해에는 폐질환 분석, 치과질환 진단 등으로 다양화 됐다.
또 최초로 체외진단 분야에 병리학적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고, 시야장애 개선을 위한 가상현실(VR) 기술이 적용된 의료용 소프트웨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인공지능(AI) 의료기기는 진단에 필요한 검사의 종류와 횟수를 줄여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진단이 가능하고,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 관련 개발업체의 진출이 활발한 분야로 인공지능(AI) 의료기기의 임상시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식약처는 기대했다.
뇌질환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시험도 증가했다.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다양한 뇌질환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2018년 10건에서 지난해 15건으로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추진 등으로 각종 뇌질환 개선을 위한 의료기기의 연구개발이 활성화된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2018년에는 전기 자극을 통해 치료에 도움을 주는 전기 자극장치가 주를 이루었다면 2019년에는 초음파 자극기, 의료용전자기발생기 등으로 의료기기 종류도 다양화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신속히 승인해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동시에 임상시험 참여자의 안전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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