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4명이 추가로 나왔다.
천안·아산에서 23명이 추가됐고, 이 지역 누적 확진자는 75명으로 늘었다.
충남 전체적으로는 76명이다.
이틀 만에 확진자 1명이 더 발생한 대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4명이다.
이날 천안에서는 10대 확진자 8명이 속출하는 등 이전까지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확진자 중 원인 불명의 폐렴 증세를 보인 2살짜리 남자아이도 있다.
지금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최연소 확진자다.
그동안 70여명이 발생한 천안·아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 특징은 피트니스센터와 줌바 교습소와의 연관성이 컸다.
이를 방증하듯 대부분 확진자가 30∼40대 여성에게 집중됐다.
하지만 지난달 29일부터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남성 확진자가 조금씩 늘더니 급기야 10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2차 감염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21세기병원 의료진(37·남)은 줌바 수강생인 부인(28일 확진)과 관련됐다.
10대 확진자들도 대부분 부모에게서 2차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천안지역 최연소 확진자 남자아이의 어머니(38) 역시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8살·13살 형제의 어머니도 먼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에는 천안시 소속 공무원도 처음 포함됐다.
시는 확진자가 근무한 동남구청 교통지도단속 사무실을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했다.
대전에서도 이틀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구에 사는 20대 남성 미용사 1명이 이날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대전시는 이 남성이 근무한 유성구 궁동 리소헤어(충남대점)를 즉시 폐쇄하고 미용실 동료 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세종시는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천안·아산지역에 10대 초·중·고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충남교육청은 긴급 비상 회의를 소집해 개학을 추가 연기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김지철 교육감이 내일 정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