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6명 이상으로 늘었다. 직장 동료 사이 감염이 잇따르면서 집단 발병이 우려된다.
도봉구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25개 자치구 중 22개 자치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2일 현재까지 서울 각 자치구가 밝힌 확진자 수를 합하면 96명에 달한다.
이는 전날 서울시 공식 집계치(86명)보다 10명 늘어난 수치이며, 서울시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밝힌 92명보다 4명 많다.
서울시 오전 통계에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도봉구 37세 남성, 강남구 50세 여성, 서초구 54세 남성, 영등포구 20대 남성은 포함되지 않았다.
도봉구 창2동에 거주하는 37세 남성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직장 동료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직장 동료가 확진된 지난달 27일 무증상 상태에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이후 발열과 두통이 나타나 1일 추가 검사를 받은 끝에 양성이 나왔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3명은 직장 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등포구 20대 남성은 성동구 주상복합건물(서울숲더샵) 관리사무소 직원의 아들이다. 이 관리사무소에서는 20대 남성의 아버지를 포함해 직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노원구에 거주하는 46세 직원은 아내와 두 자녀까지 확진됐다.
해당 주상복합건물에서는 앞서 70대 입주민 부부가 확진자 명단에 올랐다. 입주민과 직원, 직원 가족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10명이 감염된 셈이다.
강남구 논현동 중개법인에서도 확진자 3명이 나왔다.
강남구 50세 여성, 서초구 54세 남성, 그리고 전날 확진된 35세 여성 모두 이 회사 같은 건물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35세 여성 확진자가 다녀간 더리버사이드호텔 1층 카페와 2층 중식당을 3일까지 폐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2일 0시 통계 기준으로 서울 확진자는 자치구 집계보다 5명 적은 91명이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확진자는 총 4천335명으로 0시보다 123명 늘었다. 0시 이후 추가된 확진자 123명의 지역은 아직 분류되지 않았다.
기초지방자치단체,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각각 발표하는 지역별 집계치는 취합 과정과 시차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도봉구 확진자 포함 서울 96명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