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서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삼성전자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화웨이가 구글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한 스마트폰 공백을 삼성전자가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중국 본토의 스마트폰 시장 정체에 오포, 리얼미,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이 중국 외 시장 판매확대에 집중한 영향이다.
화웨이가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동남아 및 중동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국가 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 일부 국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 증가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며 50%에 육박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란, 이집트, 케냐 등 일부 중동아프리카 지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중국의 중저가 브랜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지역에서는 주춤했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중저가 제품 라인의 고객층이 두터운 만큼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적 제품으로 중동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5G 상용화를 앞둔 일본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상승은 폴더블 폰 등 라인업이 다양한 삼성전자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가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2020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의 감소 우려로 인해 시장의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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