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마스크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4일 마스크 100만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전국 2,219개 점포를 고려하면 1점포당 배정되는 물량은 450장에 불과한 상태.
이 마저도 1인당 5장 이내 구매 제한을 둘 경우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는 1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정부는 공적 마스크 물량을 늘리겠다고 선언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공정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든 게 현실이다.
더구나 마스크 공급량을 찬찬히 뜯어보면 실제 일반 국민이 살 수 있는 물량은 정부 발표 수량보다 67% 정도이다.
왜 시중에 마스크가 부족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3일 공적 마스크 공급물량은 총 576만개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지역(특별공급분)에 71만 5천개, 의료기관에 146만개가 배포됐다.
실제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358만 5천개다.
우체국과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약국 등에서 일반 국민이 살 수 있는 물량은 정부가 밝힌 총 공급 수량보다 67%에 불과하다.
구매 제한 조건은 1인당 5장에 한정할 경우 국민 77만 1천명만 겨우 살 수 있는 물량이 셈이다.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공급하는 전국 약국은 약 2만여개인데, 3일 기준 180만개를 공급하더라도 1개 약국당 돌아가는 물량은 100개가 채 안되는 실정이다.
여기에 일부 중복 구매자까지 감안한다면 소위 `마스크 득템`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약국과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고 선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결국 일회용 방역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면 면마스크를 쓰라고 지침까지 개정하는 실정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하룻동안 마스크를 살 수 있는 국민이 100만명이 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마스크 푸어`로 살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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