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사 졸업식 참석…"한반도 운명 스스로 결정해야"

정원우 기자

입력 2020-03-04 16:29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를 통해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세기 항공우주 시대는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며 "이제 한반도의 평화로운 하늘이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은 학부모 초청 없이 오후 2시30분부터 약 한시간동안 진행됐다. 제68기 공군사관생도 158명이 주인공이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여러분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국민들은 여러분의 늠름한 모습에서 안보의 든든한 힘을 느끼실 것"이라고 축하했다.
공군 창설의 역사를 설명한 뒤에는 "우리 공군의 역사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미래 공군의 주역인 여러분도 자부심을 품고 새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하늘은 잠잠하다가도 갑자기 폭풍이 휘몰아친다"며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학전’, ‘정보전’, ‘항공전’ 같은 미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무인 항공기나 드론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도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스마트 항공우주군’의 당당한 주역으로 자부심을 갖고 소임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은 깜짝 동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정숙 여사는 가족을 대신해 부토니에를 마련했으며 대표 생도들에게 수여할 꽃다발도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졸업식에 앞서 창군 이후 전사·순직한 공중근무자 391명의 넋을 기리는 `영원한 빛` 추모비에 헌화했다. 헌화 후에는 공군의 역사를 전시한 공군박물관을 방문해 안창남·권기옥 등 항공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역사기록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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