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의 워싱턴주(州)와 캘리포니아주에서 4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1명씩 나오면서 미국 내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AP 통신과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카운티는 이날 이 주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고령의 남성으로, 로스빌 지역의 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왔다.
이 환자는 지난달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이때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 관리들은 밝혔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크루즈내 확진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 대한 조사에 나선 상태다.
공교롭게도 이 크루즈선은 일본에서 70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와 같은 선사 소속이다. 승객 2천600여명과 승무원 1천150여명이 탑승 중이며, 현재 멕시코에서 하와이로 가던 중 긴급 회항 조치됐다.
이로써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역은 워싱턴주 외에도 캘리포니아주가 추가됐다.
플레이서카운티 보건 책임자 에이미 시슨 박사는 "더 많은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이번 사망은 이 질환에 맞서 싸우려는 우리의 노력에 불행한 이정표이자 우리가 결코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 보건국도 이날 광역 시애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수가 3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의 감염자 수 27명에서 12명이 증가한 것이다. 사망자도 전날의 9명에서 1명이 늘었다.
워싱턴주의 신규 코로나19 사망자는 지금까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킹카운티에서 나왔다.
미국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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