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하늘길 '코로나19' 방역망 더 촘촘해진다

전효성 기자

입력 2020-03-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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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항공노선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체계가 더욱 촘촘해진다. 국내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승객은 출국 검역절차를 밟아야 하고, 감염 위험지역에 방문한 사람은 14일간 미국행 탑승이 차단된다.

국토교통부는 6일 "핵심 비즈니스 노선인 한-미 항공노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코로나19 방역망을 강화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11일 00시부터 적용된다.

▲ 全 미국행 승객 출국전 검역절차 밟아야

먼저 국내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승객은 국적과 상관없이 공항 도착(인천·김해)과 함께 출국검역 절차를 밟아야 한다. 공항 터미널에 위치한 검역조사실에서 발열검사(기준 37.5℃)와 건강상태질문서 확인 등을 거쳐야 한다.

발열이 없거나 해소된 경우 검역확인증을 발급받게 되고, 이를 항공사 체크인카운터에 제출해야 미국행 항공권의 발권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검역 절차에 따라 보건교육 이후 귀가되고, 만약 감염병 확진이 발견되면 격리병상으로 이송된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출국한 승객은 검역을 거쳐 정상으로 판단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방역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인천공항 3단계 발열체크

정부는 국내 대표 공항이자 미국으로의 관문인 인천공항을 `코로나-19 Free Airport`로 선포한다. 공항 도착~항공기 탑승까지 3단계 발열체크 방역망을 오는 9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먼저 터미널 진입단계에서 1차 발열체크를 진행한다. 항공권 발권 이후 보안구역에 들어가기 전에 2차 발열체크를 시행한다. 미국행 승객은 1∼2단계 사이에 출국검역절차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발열(37.5℃)이 확인된 승객은 인천공항 터미널에 설치된 검역조사실에 방문할 수 있으며, 필요한 조사를 실시하거나, 항공사를 통해 발권취소를 진행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인 탑승구에서도 발열체크가 진행된다. 특히, 미국으로 향하는 노선에서 발열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항공기 탑승이 거부된다. 이외에도 정부는 인천공항 터미널 출발층의 바닥과 여객접촉시설에 대한 소독을 강화해 출국자 감염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 감염 위험지역 방문 후 14일 지나야 미국행 항공기 탑승 가능

감염 위험지역을 방문한 경우 14일이 지나야 미국행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감염 위험지역) 방문 이후 14일이 경과되지 않은 사람은 미국행 탑승이 차단된다.

항공사는 항공기 티켓 발권시 여권확인과 질문을 통해 감염 위험지역 방문 대상자를 선별한다. 2차로 법무부가 탑승자 사전확인시스템(IPC)을 통해 출입국기록 분석을 진행한다.

정부는 세 가지 방역망을 가동, 미국 정부의 한국발(發) 항공여객에 대한 방역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국민의 한↔미국 노선에서의 불편함 없는 경제활동을 뒷받침하고, 여행편의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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