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로 옮겼더니"…삼성·LG '노심초사'

신동호 기자

입력 2020-03-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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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공급망 위기는 더 이상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베트남에서 잠잠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나오면서 국내 스마트폰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한국민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임시 불허한 상태에서 추가 확진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제조사의 생산기지가 베트남에 몰려있는 만큼 스마트폰의 글로벌 공급망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이 베트남의 코로나19 차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나오고 한국민에 대해 무비자 입국까지 제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생산기지가 베트남에 대거 몰려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가량인 1억5천만대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LG전자 역시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구미사업장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월 20만대 수준의 갤럭시S20 시리즈 국내 판매물량 생산도 베트남으로 일시적으로 돌린 상태입니다.

    두 회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베트남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질 것을 대비해 베트남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술자에 대해 격리조치 예외적용을 요청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베트남 공장이 폐쇄되는 등 만일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규진 DB투자증권 연구원

    "실제로 (삼성전자)모든 면에서 영향이 있다. 모듈라인이고, 구미사업장도 베트남으로 넘기는 상황이라 좋지 않다. 수요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영향이 있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1월 코로나19 초기 발생 당시 중국 생산 공장들이 멈추는 것보다 베트남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한국 스마트폰 글로벌 생산에 더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공급망 다변화로 진출했던 베트남에서도 코로나19 파장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완제품 생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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