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 충격…트럼프 '급여세 인하' 카드로 진화 나서

입력 2020-03-10 11:50   수정 2020-03-10 12:30



미국 뉴욕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다.

1997년 이후 23년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3.76포인트(7.79%) 폭락한 23,851.0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2,158포인트(8.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미끄러진 2,746.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최악의 하락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6.18%(11.85달러) 급락한 33.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날 한때 3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실물과 금융시장이 `퍼펙트 스톰` 상황에 처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금감면, 급여세 인하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모든 의원들과 만나 감세방안 등 실질적인 코로나19 피해구제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급여세 인하를 강조한 것은 수혜 계층이 부유층이 아닌 중산층이기 때문으로 오는 11월 대선까지 감안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급여세 인하는 소비를 늘려 경기를 부양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경기 침체기인 2011년과 2012년에 급여세를 6.2%에서 4.2%로 낮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ㆍ운송업계 종사자들이 급여를 못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미국 정부의 재정건성이다. 미 재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0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 첫 4개월 동안 정부는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3892억 달러(약 467조원)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2019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 재정적자도 전년 대비 27% 늘었다.

이 같은 재정적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시행한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감세와 지출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결국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릴 수 있는데, 단기적인 공급 과잉에 장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단기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는 또 다른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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