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다니고 싶은 기업 1위는 카카오"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3-11 10:53   수정 2020-03-11 13:14



올해 가장 다니고 싶은 기업 1위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서비스를 하고 있는 카카오가 올랐다.

잡플래닛의 `2020 다니고 싶은 기업 브랜드` 조사에서 카카오는 네이버, 삼성 SK, CJ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잡플래닛에 방문한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1,0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카카오는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최대 3개까지 응답할 수 있는 질문에서 23.6%의 지지를 받아 1위로 선정됐다.

네이버는 18.6%로 2위에 올랐고, 14.1%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SK는 10.6%의 지지를 받았으며 CJ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9.8%로 5위를 기록했다.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의 응답 결과를 비교해 보면, 순위는 비슷했지만 응답 비율이 달랐다.

취준생은 1위 카카오가 20.3%, 2위 네이버가 16.3%의 지지를 받은 반면, 직장인 그룹에서는 카카오가 25.2%, 네이버가 19.7%로 더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SK와 포스코 역시 직장인 그룹에서 1% 포인트 내외로 소폭 높은 응답률이 나왔다.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 브랜드는 취준생에 비해 직장인의 응답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전체 응답자 중 29.4%가 급여를 꼽았다.

복지가 24.6%로 2위, 업무와 삶의 균형이 20.2%로 3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취준생이 희망하는 연봉 수준 1위 구간이 32.3%가 선택한 3,000만원에서 3500만원대로 비교적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잡플래닛 측은 "구직자들이 더 이상 연봉을 `고고익선`으로 보지 않고 다른 조건들과 복합적으로 살피는 `커트라인` 조건으로 생각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에 지원할 때 고려하는 조건 4위는 사내문화였다.

18.1%로 3위 워라밸과 근소한 차이를 보인 반면, 5위인 승진 기회 및 가능성은 5.6%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공간에 대한 환경 조성 수준이나 거주지와 거리, 회사 위치를 고려 조건으로 꼽는 응답자도 눈에 띄었다.

잡플래닛은 "채용 데이터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대기업의 인기는 여전히 높지만 시간이 갈수록 전통적인 대기업 브랜드의 파워가 약해지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전통을 가진 그룹의 채용 브랜드를 시장의 변화에 따라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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