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등 3자연합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 외부감사 의뢰해야”

입력 2020-03-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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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반도건설이 함께 구성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3자연합)이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수수의혹에 대한 외부감사를 요구했다.

3자연합은 11일 ‘대한항공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한 한진칼 주주연합의 입장’을 통해 “대한항공 측이 주주연합의 요구에 응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치와 별도의 내부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뒤늦게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감사 뿐 아닌 외부 감사를 즉각 의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깊이 사죄하는 한편 이 일에 관련된 고위 임원들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며 “회사 스스로 해당 사안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일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에어버스가 대한항공 등 세계 유수 기업에 항공기를 납품했을 당시 리베이트를 했다”며 “대한항공 고위 임원이 180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주장한 이후 한진그룹측과 3자연합 양측은 연일 입장문과 성명서 등을 발표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3자 연합은 리베이트 수수가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지 우려스럽다며 사법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3자 연합은 “에어버스의 정석인하학원에 대한 900만달러의 후원과 그 직후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계약 체결은 대한항공이 항공기 도입의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아온 관행이 이미 밝혀진 이후에도 계속 남아있었다”며 “현재도 이런 관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에어버스 리베이트 건으로 이미 사법조치 등을 진행하고 있는 해외 각국의 경우와 같이 우리 사법기관 역시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를 개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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