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 팬데믹 공포가 현실화 하면서 최근들어 국내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국내증시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피지수가 폭락하며 저가매수에 대한 기대감과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 따른 갈 곳 잃은 투자금이 증시주변자금으로 몰려든 겁니다.
하지만 국내증시가 점차 낙폭을 키워가며 이 같은 대기자금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기준 증시 주변자금은 124조906억원으로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종전 최고기록인 2018년1월말 117조9천억원과 비교했을 때 6조1천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증시 주변자금은 투자자예탁금, 환매조건부채권, 신용융자 잔고, 파생상품거래예수금 등을 합친 자금으로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는 자금들입니다.
증시 주변자금이 큰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최근 코스피지수 급락에 따라 저가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갈곳 잃은 투자자금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기대감은 대기자금 뿐 아니라 실제 투자로도 이어지며 최근들어 외국인들이 연일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연초이후 코스피시장에서 15조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인터뷰>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기본적으로 소스는 부동산규제 강화되면서 단기 부동화 되고 있는 자금들이 소스는 맞다. 주가가 급락하는 것에 따라서 투기적인 수요도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 "
하지만 3월 들어서도 국내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연출하는 등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상황.
이처럼 국내증시가 낙폭을 점차 확대하면서 단기로 자금 운용이 가능한 MMF나 초단기채 펀드로 연초이후 강력한 자금 유입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금융당국에서는 증시 안정을 위해 전 종목 공매도 금지와 같은 방안을 담은 컨틴전시 플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증시가 출렁이는 만큼 이 같은 조치들이 추세적인 주가 하락을 막기 힘들 것이란 관측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는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점쳐지는 만큼 이 같은 자금이 다시 부동산으로 쏠리며 그나마 국내증시를 받쳐주던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해 국내 증시에 수급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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