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구로 콜센터 코로나19 전수조사 마무리…큰 불 잡았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20-03-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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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큰 불길을 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코리아빌딩 11층에 위치한 에이스 손해보험 콜센터 확진자 집단발생 특별대책 브리핑을 갖고 13일까지 관련자 1,093명 가운데 998명을 검사해 확진자가 10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중 서울시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74명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당 빌딩(코리아빌딩)은 직원 207명과 7~9층 콜센터 572명,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1201명과 기타 상업시설, 사무실 등 근로자 113명이 이용 중이다.
서울시는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201명에 대해서는 19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였으며 그중 18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 외 1~4층 상업시설 및 6층, 10층 사무실 등 근로자 113명을 검사한 결과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코리아빌딩에서 상주하던 인원이 아닌 해당 건물을 방문한 인원 가운데 추가 전파자·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산을 막기 위해 2월 27일부터 3월 11일까지 해당 건물을 방문해썬 사람들을 신속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 시장은 말했다.
서울시는 12일 3개 통신사에 해당 기간동안 코리아빌딩 인근 기지국의 통신접속기록 제공을 요청해 방문자 연락처가 확인되는 즉시 문자 발송 등의 연락을 취해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민간 콜센터 등 고위험 사업장 특별대책도 발표했다.
서울시는 12일까지 관내 417개 콜센터 가운데 84%, 351개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으며 오늘(13일)까지 나머지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민간 콜센터 산업은 대기업이나 보험업체 등 원청사로부터 하청을 받아 운영하는 구조"라며 "재난은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가장 먼저 닥친다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선 민간 콜센터 방역에 집중할 것이며, 밀집도 완화를 위해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을 적극 권장하고 최대한 지원하고, 의심증상이 있어도 휴가를 쓰지 못하는 등 노동권적 측면에서 문제가 적발될 경우 노동부와의 합동 점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조치해 나갈 방침이다. 원청사와의 소통을 통해 콜센터 종사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방안도 모색한다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PC방과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사업장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 소재 전체 노래방은 6,245개소, PC방은 4,271개소로 파악된다. 시는 25개 자치구에 10명씩의 인원을 파견에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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