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습하는 '경제팬데믹' 공포…“비상구가 없다”

조현석 부장

입력 2020-03-13 16:59   수정 2020-03-13 17:09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우리경제의 성장엔진이 급격히 식어가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추경과 재정확대 등 정부의 초강경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오늘 발표한 2월 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25% 감소했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31%, 할인점 매출도 20%나 꺾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20~30%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중국인 관광객수는 76% 줄며 사드보복 때보다도 심각해졌습니다.

    정부는 "금융위기 수준"이라며 "경제활동과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소비위축은 제조업 활동도 강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기업 체감경기는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2008년 11월 금융위기때보다 악화된 수치입니다.

    실제 올해 휴업과 휴직신고를 한 사업장은 벌써 1만곳을 넘어서며, 기업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한국인 입국제한 국가가 늘면서 수출타격 우려가 커지자, 수요둔화에 대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기업 감원은 가계사정을 더 어렵게 만들어 다시 소비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신용평가사와 투자은행들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줄줄이 낮춰잡고 있습니다.

    부정적 전망을 내놓는 간격도 한달 단위로 짧아졌습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다같이 어려워지고, 그 영향이 다시 우리에게 올 가능성도 걱정거리입니다.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감안한 11조7천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조치를 부랴부랴 내놨습니다.

    하지만 수십년 래 가장 심각할 것으로 보이는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는 만큼 추가적인 초강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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