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오늘(16일), 가동 중단에 들어간 OCI 군산공장을 포함한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태양광 패널을 만들 때 쓰이는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주로 생산하는 OCI 군산공장은 지난달 실적 발표 당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후 일부 생산라인을 제외하고 공장 셧다운에 들어갔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제가격이 급락해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진 데 따른 조처인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정확한 퇴직 인원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접수가 끝난 뒤 알 수 있을 전망이며, 퇴직자에게는 최대 20개월치의 위로금이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현재 OCI의 전체 직원 수는 2,2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군산공장 직원 수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1,100여 명이다.
지난달 컨퍼런스콜 당시 김택중 OCI 사장은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은 2018년 109기가 와트에서 2019년 125기가 와트로 15%성장을 지속했음에도 와트 당 폴리실리콘 사용량 감소로 인해 올해 폴리실리콘 수요량은 40~45만 톤 내외"라면서, "2018년 말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진 중국 내 주요 폴리실리콘 제조사의 신규 증설 물량은 약 19만 톤으로 55기가와트 규모의 공급이 증가된 셈이며, 이로 인한 수요 증가량 약 15기가 와트를 훨씬 초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사는 내수시장 없이 해외 주요 시장인 중국에 판매하기 위해 중국 로컬 제조사 대비 반덤핑 관세 물류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 폴리실리콘 생산이 안정된 2009년 이후 시장 가격은 87%가 하락했으며 여러 원가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군산공장은 제조 원가를 동기간 58%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사장은 "군산공장의 경우 이미 이론상의 원단위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다양한 비용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의미 있는 규모의 원가 절감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시장 가격도 마진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반등하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군산에서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군산공장의 폐쇄 및 사업 전환을 시사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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