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사 소유 반지하 공간 6곳을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로 조성했다. 이 공간들은 곰팡이나 습기 등으로 인해 거주하기엔 적합하지 않아 오랜 기간 비어있던 곳들이다.
SH공사는 ‘SH청년건축가 주도형 공간복지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이런 내용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6곳은 공간조성을 완료한 상태로,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청년건축가 6개팀, 14명은 SH공사가 지난해 추진한 ‘제5회 SH청년건축가 설계공모전’ 수상자들이다.
6개 공간은 ▲주민소통방 ▲공유주방 ▲마을 예술 전시공간 ▲가드닝 및 건축 관련 교육과 취미 교류 공간 ▲마을디자인 프로젝트마을 및 아카이빙 활동 공간 등 프로그램이 열리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규모는 약 9평(30.05㎡)~25평(83.2㎡)이다.
반지하 세대는 현재 전국에 약 36만세대가 넘고, 이중 22만 8,467세대(전체의 62.8%)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SH공사도 670여개의 반지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SH공사는 그동안 다가구임대주택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노후화가 심하거나 일조, 환기, 습기 조절이 어려운 반 지하 세대의 경우는 폐쇄하거나 수리 후 재공급해 왔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노후불량 매입임대주택은 기본적으로 철거, 신축을 통해 주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양질의 임대주택으로 재공급해오고 있다”며 “주거활용에 문제가 되는 반지하 공간은 입주민 복리시설, 생활SOC시설 등 구청, 도시재생기업, 사회공헌기업, 청년건축가 등과 연계해 지역을 위한 공간복지시설로 공급?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