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 단계' 中, 봉쇄해제 늘리고 대응성과 과시

입력 2020-03-17 10:55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역유입 환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종식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 당국이 순차적으로 일상 회복을 위한 봉쇄 해제 조치에 나서고 있다.
17일 국제재선(國際在線·CRI) 등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후베이(湖北) 지역 중 하나인 징저우(荊州)시는 이날부터 시 중심의 교통카드 시설을 정상화하고 교통수단 정상화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전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 이동 수단도 건강 확인증을 소지한 사람들은 차량 통행증 없이도 이전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시 외곽 지역의 교통수단은 운행 중단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기업과 금융업계, 전력전신, 농수산물 시장, 항구·터미널, 건설 현장 등도 복귀 규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활동하는 기원, 노래방, PC방, 서점, 술집, 공중목욕탕, 미용실, 헬스장 등은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운영을 재개할 수 없다고 징저우시 당국은 밝혔다.
징저우시는 현재까지 1천580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곳으로, 후베이 내에서 4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후베이를 방문한 이후 징저우시를 시작으로 점차 후베이 지역의 봉쇄 해제 움직임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도 코로나19 역외 유입에 대한 우려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는 강해지지만, 내부적인 방역 조치는 점자 해제되고 있다.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는 전날 코로나19 발병 이후 금지해 오던 거주지 내 택배 기사 출입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택배 기사나 음식물 배달 업체는 아파트나 빌라 같은 집단 거주지에 출입할 수 있으며, 무인 택배 보관소 같은 미접촉 배송 시설을 통해 택배와 우편물 등을 배달할 수 있다.
이번 조치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택배 기사와 배달원은 주민 자치위원회가 마련한 거주지 입구 배송 물품 보관소까지만 접근이 가능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면서 최대 피해국가인 이탈리아에 지원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전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통화에서 "수개월에 힘든 노력 끝에 중국의 전염병 방제 정세는 긍정적으로 변하고 단계적으로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는 계속 신중을 기하고 하루빨리 전염병을 이겨내 각국의 전염병 방제에 자신감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코로나19` 종식 단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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