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8일 코스피/코스닥 종가, 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가 5% 가까운 급락으로 1,600선마저 무너졌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는 지난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가장 낮다.
지수가 10년 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지수는 이날 미국 연준의 CP(기업어음) 매입과 대규모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수는 장 후반 낙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나스닥 지수 선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아시아 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이날 세계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한 점도 공포심리를 키웠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5,895억원)과 기관(-4,338억원)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장 막판으로 갈수록 코스피에서 자금을 빼냈다.
반면, 개인(9,140억원)은 1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전기·전자(-4.91%)와 의료정밀(-5.40%), 운송장비(-6.40%), 건설(-6.97%)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LG생활건강(3.85%)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특히 SK하이닉스(-9.08%)와 LG화학(-8.65%), 현대차(-8.24%), 삼성SDI(-9.96%)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3.59%)와 삼성바이오로직스(-4.07%), NAVER(-3.31%), 셀트리온(-6.55%), 삼성물산(-5.78%)도 하락 마감했다.
이 중 LG화학과 현대차, 삼성물산은 이날 주가가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도 5% 이상 급락하며 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는 지난 2013년 12월 20일(483.84) 이후 최저치다.
개인(1,199억원)이 1천억원 넘게 매수했지만 외국인(-1,229억원)과 기관(-69억원)의 동반 순매도가 이어지며 지수 낙폭이 커졌다.
이에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5.92%)와 에이치엘비(-7.29%), 펄어비스(-3.68%), CJ ENM(-3.30%), 케이엠더블유(-2.42%), 씨젠(-7.64%), 휴젤(-2.48%), SK머티리얼즈(-4.40%), 헬릭스미스(-4.79%)가 약세를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0.96%)만이 상승 마감했다.
위험자산 공포심리 확대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245.7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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