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9월께 인체에 접종 가능한 백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19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중 원사는 전날 광저우(廣州) 코로나19 방역 기자회견에서 백신 개발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가장 근원적인 문제"라면서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당시 백신을 개발하는 데 5개월이 넘게 걸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미 지난 16일 코로나19 백신의 초기 인체 안전 시험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면서 "중국 역시 백신 개발에서 빠른 진전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바이러스 백신, 핵산 백신,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유전자 단백질 백신, 독감류 백신 등 5가지 분야에서 백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의 백신 개발은 미국과 비교해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고, 대략 9월께 인체에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중 원사는 또 "우리는 백신 개발과 관련해 다른 국가와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어떤 국가에서 먼저 백신을 개발하든지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19 특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독감보다는 사망률이 높다"고 답했다. 이어 "호흡기를 통해 주로 감염되지만 다른 경로 역시 존재하고, 아직은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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