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신임 전무이사(수석부행장)에 김성태 IBK캐피탈 대표를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무이사는 기업은행 2인자로, 은행장 제청으로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유일한 자리다.
임기가 `2+1년`인 부행장과 달리 3년 임기가 보장되며, 이사회에서도 상임이사로 활동한다.
김 전무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종합기획부장, 부산·울산지역본부장, 경동지역본부장,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 등의 보직을 거친 뒤 지난해 2월부터 IBK캐피탈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특히 2018년 경영전략그룹장 재임시절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 달성(1조 7643억원)에 기여했고, IBK캐피탈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IBK캐피탈 당기순이익을 전년도 대비 20.2% 증가시켰다.
다만 김 전무가 지난 2011년 기업은행 미래기획실장으로 재임할 당시 추진한 `길거리점포` 사업이 1,6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은 오점으로 남아있다.
길거리점포 사업은 기업은행이 부족한 점포 수를 늘리기 위해 낡은 KT링커스의 공중전화 부스 2000대를 빌려 ATM 점포를 설치했던 사업이다.
김 전무가 윤용로 전 행장(2007년 12월~2010년 12월)의 두 번째 비서실장을 지낸 이력을 두고도 잡음이 일고 있다.
윤용로 전 행장은 윤종원 현 행장과 행시 선후배 사이로 윤종원 행장 취임 전 마지막 관(官)출신 행장이다.
기업은행 측은 김 전무가 윤종원 은행장이 추진 중인 ‘혁신금융, 바른경영을 통한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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