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회사채 시장…"더 강력한 게 필요하다"

입력 2020-03-20 15:03   수정 2020-03-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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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유가 급락이 미국 회사채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회사채발 금융위기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회사채 시장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채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의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는 지난해 8~90bp 수준에서 최근 280bp까지 급등했는데, 에너지, 소비재, 금융섹터에서 스프레드가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신용 스프레드란 회사채와 국고채의 금리 차이를 말하는데, 수치가 커질 수록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음을 의미합니다.

    또 현 수준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 시기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인터뷰] 강신규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채권운용 팀장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기 때문에 글로벌 각국에서 회사채 스프레드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패닉 장세에서 투매가 나오면서 우량한 기업이든 비우량 기업이든 동일하게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연준이 '예외적이고 긴급한 상황'이라며 17일, 단기 기업어음(CP)을 사들이기로 했지만 이 소식이 전해진 당일에도 다우지수는 6%대 하락하며 비관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장에선 더욱 적극적인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미연준과 주요국 중앙은행간 국제 공조를 통해 위기의 불씨를 잠재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우리나라 회사채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롯데쇼핑, GS칼텍스 등 대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고, 우량 회사채 시장에서조차 수요가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달이면 6조5495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를 맞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회사채 발행액은 급감하고 있어 기업들 자금조달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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