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보름간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박물관·미술관 폐쇄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3-22 17:53   수정 2020-03-22 18:50

보건당국이 앞으로 보름간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개최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후속조치, 개학준비를 위한 교육기관 감염관리계획, 마스크 수급동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교회와 요양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여전히 다수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검역과정에서 확인되는 해외유입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다시 한번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의 고삐를 바짝 쪼여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보름 동안 집단시설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위험이 높은 교회 등 일부시설과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정 등의 업종의 운영도 제한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이 가해지며,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에는 입원과 치료비 등 손해배상이 청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박물관 ·미술관 등 공공부문 시설의 운영을 중지하며 사업장과 학원, PC방 등의 방역조치를 점검하는 등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합심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럽 등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례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정부는 오늘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한 모든 사람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능후 장관은 "유럽에서 오늘 약 1,300여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증상자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이 가지고 있는 음압병동과 185실의 자가격리 시설을 통해 격리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한인회가 교민들의 국내 귀국을 위한 전세기 준비와 관련해 박 장관은 "공항이 폐쇄되거나 항공노선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교민들 스스로 국내 항공사나 국제 항공사를 통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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