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3개 자회사가 합병을 통한 통합법인을 오는 6월 출범한다. 대우건설은 신사업을 담당할 통합법인의 성과에 따라 상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자회사인 푸르지오서비스와 대우에스티, 대우파워 등 3사는 23일 합병 결정을 공시했다. 3사 합병 후 존속법인의 상호는 대우에스티다. 합병 법인의 대표에는 윤우규 푸르지오서비스 대표가 내정됐다.
이번 합병은 대우에스티가 푸르지오서비스와 대우파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우건설이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구조다.
통합법인은 △경영관리 부문 △자산개발 부문 △AS 부문 △발전 부문 △Steel사업 부문 △생산관리 부문 등 총 6개 부문 22개 팀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주주총회와 합병등기를 거친 후 6월 1일 정식으로 출범한다.
대우건설은 자체 경영진단 결과, 자회사들의 매출 성장 한계를 모회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신사업 추진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합법인은 ‘부동산 Total Care Service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부동산 개발 △부동산 운영 및 관리 △MRO 사업 △스마트홈 △시설물 O&M △강교 및 철골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 중 부동산개발과 MRO, 스마트홈 사업을 신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 서비스의 시공·임대운영관리 노하우와 대우에스티의 사업관리시스템을 활용하여 모회사인 대우건설이 진입하기 어려운 중소형 규모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자회사의 부동산 밸류 체인을 통합하고, 개별 회사의 역량을 모아 가로주택정비사업과 같은 소규모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통합법인은 MRO사업에도 진출한다. MRO사업은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재의 구매 대행서비스를 제공해 비용절감과 이를 통한 경영효율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통합법인은 대우에스티가 기존에 수행하던 건설현장의 모빌사업 MRO 경험을 기반으로 ‘건설지원 전문 MRO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1차적으로 모회사인 대우건설에 안전용품과 사무용품 등 비전략적 간접자재에 대한 MRO서비스를 제공해 노하우를 축적한 뒤, 건설업계 전반으로 업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주택에 인터넷, 전자기기 등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홈 사업도 추진한다. 대우건설의 스마트 건설기술과 연계해 스마트홈 기획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출범 후 대표이사 직속으로 통합PMO(Project Management Office) 조직을 운영해 노무·인사·IT·회계 등 세부 통합 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총 6개의 자회사 중 3개사를 합병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자회사의 매출 증대 및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통합법인은 통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신사업을 추진해 올해 매출 2천450억원, 2025년 매출 6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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