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수가 3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 등 유럽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빠르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역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64명 가운데 공항 등 검역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14명에 달합니다.
이로써 해외유입 사례는 14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1월과 2월 26명에 불과했지만 이 달 들어 100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속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들어온 확진자가 폭증하자 정부는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인터뷰>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어제 하루 동안 유럽발 항공편 6편에서 1,442명이 입국했고 이 중 152명은 유증상자로 분류돼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는 오늘 중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2일 기준 3만 1,057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입니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미주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는 최근 2주일 사이 22명까지 늘어난 상황
일각에서 미주발 입국자도 유럽과 같이 진단검사 의무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정부는 늦게나마 전수조사 대상국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방역당국은 유럽 이외의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코로나19의 확산 동향, 국내 입국자 중 확진자 발생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강화 방안들을 지금 현재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까지 대구 신천지 교회에 의한 집단 확산 우려가 컸다면, 이제는 해외에서의 재유입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후 초기 방역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거셌다는 점을 고려해 해외 유입 차단을 통한 3차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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