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노후까지 '흔들'…연금 수익률 '수직낙하'

입력 2020-03-24 15:06   수정 2020-03-24 14:01

    <앵커> 코로나 19로 촉발된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이 노후자산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 연금 계좌 수익률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국민연금 역시 주식투자에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시장 급락으로 국민연금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의 2019년 말 전체 기금적립금 737조원 가운데 주식 투자 비중이 40.6%로, 국내주식에 18%, 해외주식에 22.6% 배분돼 있습니다.

    국민연금 지분 5% 이상 보유중인 국내 기업은 총 312개로, 최근 한달간 부광약품과 RFHIC, 일양약품, NHN, SK네트웍스 다섯 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이 평가손을 기록했습니다.

    지분 10.77% 보유한 삼성전자에서 발생한 평가손실만 10조6천억원이 넘어섰으며 5% 이상 보유 종목 전체의 평가손은 39조원에 육박합니다.

    개인들의 노후대비자산 역시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에프앤가이드 분류에 따르면 퇴직연금중 펀드투자금은 약 16조5천억원으로, 최근 한달간 평균 10.7% 손실을 기록중이고 12조원에 달하는 연금저축펀드 계좌 수익률도 -16.7%입니다.

    [인터뷰] 김후정 유안타증권 펀드애널리스트

    "대부분 해외 연기금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위기를 때 주식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하는 경우가 있었고, 이후 주식시장 회복 때 더 큰 수익률로 돌아오는 경험을 했다. 연기금처럼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자금은 조금더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리 이상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자금 수요가 확대돼 왔고, 주식시장 상승세가 수년간 이어지며 연금자산의 주식투자도 꾸준히 늘어왔습니다.

    최근처럼 주식시장 급락하는 경우 손실을 피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자산시장 회복에 따라 수익률 역시 회복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오히려 중장기 차원의 투자금이라면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을 만 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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