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조 회장은 2기 경영목표로 글로벌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류신한’을 내세웠는데, 풀어야할 숙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기 체제가 출범했습니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지주 1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서 앞으로 3년간 신한금융을 이끌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용병 / 신한금융지주 회장
“주주 여러분께서 본 이사 선임안에 동의해주심에 따라 존칭은 생략하고 제가 호명하겠습니다. 사내이사에 조용병.”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국내외 의결권자문사들의 연임 반대가 무색한 결과입니다.
앞서 이들은 조용병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아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며 연임에 반대했습니다.
조 회장은 현재 2심 재판부에 항소한 상태로 다음달 8일 항소심 첫 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연임에 성공한 조 회장은 2기 경영목표로 글로벌 은행들과 겨루는 ‘일류신한’을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선 최근 불거진 라임사태와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수습이 우선입니다.
신한금융그룹에서 판 해당상품의 피해액이 수천억 원 대 이르자 투자자들의 고소와 임직원 체포, 신한금융투자 사장 교체 등이 이어지며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신한금융 헤리티지펀드 피해자연합 관계자
“고객에 대한 기망과 조작으로 엄청난 금융피해를 야기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금융적폐 기업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용병 / 신한금융지주 회장
“소중한 자산을 맡겨주신 고객님들께 큰 실망을 드렸습니다.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류신한’의 기치를 내건 조용병 회장이 그룹 경영 전반에 걸쳐 어떤 변화를 꾀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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