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기지에서 `코로나19` 11,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근무하는 미군 병사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병사는 여군으로 알려졌다.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11번째 확진자다. 미군 병사로는 2번째다.
주한미군은 "다른 사람이 노출됐을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밀접 접촉자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녀가 지난 48시간 동안 방문했던 장소를 모두 철저히 방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병사는 지난 26일 캠프 험프리스의 여러 장소를 방문했다"면서 "캠프 험프리스 막사에 격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캠프 험프리스에서 일하는 주한미군 협력업체 남성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12번째 확진자다.
이 확진자는 캠프 험프리스 내 미8군사령부 건물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미국인 확진자의 회사 동료로 알려졌다.
미군은 "미국 시민권자인 이 남성은 기지 밖에 격리됐다"며 "다른 사람이 노출됐을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밀접 접촉자 추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그가 방문했던 모든 장소를 철저히 방역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택기지에서는 지난 24일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미군기지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주한미군사령부가 지난 25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발생했다. 주한미군은 장병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특히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최근 장병 및 가족, 한국 근로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방역 및 차단 지침을 어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지침을 어길 경우 미군 시설에 대해 2년간 출입이 금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서한에서 "대다수 인원이 보건 조치를 이행하고 있지만, 일부는 강력한 권고와 조치를 무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기적이고 고의로 대다수를 위험에 빠뜨리는 소수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평택 미군기지 `코로나19` 확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