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서강준, 잔잔한 내레이션 속 담긴 감정의 결

입력 2020-03-3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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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강준이 잔잔한 감성의 내레이션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울렸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는 은섭(서강준)의 속마음과 과거 이야기가 담긴 내레이션이 극 곳곳 흘러나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어린 시절의 은섭이 해원(박민영)을 처음 만난 장면 위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사랑해 왔음을 네게 말한다면 너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라는 은섭의 달달한 고백 내레이션이 펼쳐졌다. 이어 "하지만 해원아 나는 따뜻하고 다정한 것들이 전부 불안했어. 위태로운 내 행복의 순간이 단숨에 사라져 버릴까 봐"라는 문장을 읽는 목소리에는 그동안 힘들었을 은섭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었다.

은섭 친부의 이야기와 은섭에게 다시 가족이 생긴 이야기가 장면으로 그려지고, 장면들이 내레이션과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혹시 내가 말했었나. 내가 정말 행복했었다고, 어느 날 그 행복이 단숨에 사라져버렸다고. 그럼 바로 불행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더 두려웠다고. 그래서 이 세상 모든 행복이 무서워져 버렸다고"라며 행복해지는 것을 망설였던 은섭의 진심을 내레이션으로 전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은섭의 마음을 간직한 문장과 서강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안방극장에 짙은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서강준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의 결을 목소리에 담아내며 마음을 찡하게 울렸다. 특히, 담담하지만 세밀한 어조로 진심을 전하는 서강준의 모습에서는 은섭의 심경이 그대로 느껴지기도.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깊어지는 감정선과 표현력을 보여주는 서강준이 출연하는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31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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