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화면 없이 음성만 등장한 파격 예고, 폭풍 전개에 대한 스포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9회는 여러모로 충격적인 회차였다. 엔딩에서는 소년 고은호(안지호 분)의 추락이, 누군가에게 떠밀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뛰어내린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대체 15살밖에 안된 소년을 호텔 옥상으로 내몬 것이 누굴지, 무슨 일이 소년을 추락하게 한 것인지 의문이 폭발한 엔딩었다. 그러나 엔딩 직후 예고는 더욱 더 충격적이었다.
대개 시청자들은 드라마 방송 말미 공개되는 예고를 통해 다음 회의 스토리를 추측하곤 한다. 매회 충격적인 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아무도 모른다’ 역시 엔딩 못지않게 강력하고 임팩트 있는 예고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런데 3월 30일 방송된 9회 말미 10회 엔딩은 파격 그 자체였다. ‘아무도 모른다’ 드라마 타이틀이 화면 전면을 채운 가운데 차영진(김서형 분), 이선우(류덕환 분), 백상호(박훈 분) 등 주요 인물들의 긴박한 대사만 강하게 울린 것.
지금껏 국내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엔딩이었다. ‘아무도 모른다’ 제작진은 대체 왜 이런 파격 엔딩을 선택한 것일까. 대체 어떤 내용이 10회에 그려지길래 예고조차 이토록 의미심장한 베일에 감춰진 것일까.
이와 관련 ‘아무도 모른다’ 제작진은 “31일 방송되는 10회에서는 9회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사건의 단서들이 하나로 모이면서, 전체적인 스토리가 드러나게 된다. 흔히 말하는 떡밥들이 대거 회수될 예정이다. 치밀한 연결고리들이 윤곽을 드러내는 만큼, 폭풍 같은 전개가 펼쳐질 것이다. 화면 없이 소리만으로 된 예고를 제작한 것은, 폭풍 전개에 대한 스포를 방지하고 시청자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무도 모른다’가 풀어내야 할 사건들은 여러 개가 있다. 성흔 연쇄살인, 고은호의 추락, 고은호 추락 앞뒤로 벌어진 운전기사 최대훈의 사망과 불법 마약거래 용의자 케빈정의 사망,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듯한 의문투성이 인물 장기호(권해효 분)의 비밀까지. 과연 이들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들이 존재할까.
촘촘하다 못해 치밀한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아무도 모른다’다. 탄탄하게 쌓아온 사건과 스토리들이 폭탄을 펑펑 터뜨린다는 제작진의 전언. 대체 얼마나 강력하고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날지, 이를 ‘아무도 모른다’는 또 얼마나 막강한 긴장감으로 그려낼지 기대된다. 떡밥 대거 회수를 예고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10회는 31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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