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규가 폭발적인 감정을 드러낸 격정의 피아노 연주부터 취중 속내 고백까지 캐릭터의 서사를 완벽한 감정의 완급 조절로 그려냈다. 처음으로 털어놓는 그의 속내는 시청자들의 연민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 4회에서 강인욱(김성규 분)은 최진무(이승준 분)에게 아내 김지수(박주현 분)가 노르웨이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강인욱은 김지수가 노르웨이에 간 것은 자신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자신이 어린 시절 했던 거짓말 때문에 김지수의 소중한 사람이 사고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강인욱은 이 사실에 괴로워했던 김지수가 노르웨이에 가서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했고, 슬럼프에 빠졌다.
강인욱은 난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김지수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겠다는 최진무를 만류했다. 강인욱은 “어떻게든 벗어날 거니까 말하지 말아달라”며 스스로의 힘으로 슬럼프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다잡았다.
강인욱은 술에 취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내를 털어놨다. 강인욱은 문하원(정해인 분)이 김지수를 좋아했고, 어릴 때부터 가족이자 친구로 지내왔던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 수가 없었다고 읊조렸다. 질투와 불안함 사이를 오갈 수밖에 없었던 강인욱의 씁쓸한 고백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성규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던 완벽주의자 피아니스트가 아내의 죽음 이후 감정적으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섬세한 완급 조절로 담아내고 있다. 아내의 죽음 뒤 격정의 피아노 연주로 감정을 표현한 데 이어 술에 취해 평소 할 수 없던 속내를 고백하며 억눌렀던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김성규 주연의 ‘반의반’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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