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월 車 판매량 32%↓…회복까지 수개월 예상 [글로벌 이슈5]

입력 2020-04-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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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 "명예퇴직 권고…항공업계 회복 오래 걸려"

    미 코로나 확진자 22.6만 명ㆍ사망자 5,310명

    보잉, 추락사고ㆍ코로나 등 악재 이어져

    보잉 CEO “항공업계 회복까지 시간 걸려”


    미국의 코로나 여파가 고조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 자수는 하루 사이 2만 6천 명이 증가한 22만 6천 명이 됐고, 사망자수도 5,3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실업 보험 청구자 수도 일주일 동안 665만 건에 달하는데요. 특히나 공장가동을 멈춘 제조업들도 타격이 극심합니다. 보잉의 경우는 코로나 이전부터도 여객기 추락사고 등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아왔던 터라 결국 직원들에게 명예퇴직을 제안했습니다. 보잉의 CEO는 “항공업계가 코로나 여파를 극복하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퇴직 권고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퇴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잉 직원 16만 명은 실업 위기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댈러스 연은 총재 "미국 실업률 회복 내년까지"

    카플란 “미 경기 축소에 3분기까지 이어져”

    카플란 “미 실업률 10% 넘게 상승…연말엔 8%대”


    이렇게 미국의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미국의 경제 축소 추세가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3월과 4월엔 10% 중반까지 악화했다가 연말쯤엔 8%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전년도 실업률이었던 3%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 3월 車 판매량 32%↓…회복까지 수개월 예상

    미 3월 車 판매량 전월 대비 32% 감소

    배런즈 “회복까지 수개월 걸릴 것 예상”


    그렇다면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은 어떨까요. 코로나 여파로 모든 소비재뿐만 아니라 목돈이 들어가는 자동차 소비도 당연히 급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3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약 1,140만대로 전월보다 540만대 가량이 줄어들어, 전월 대비 32%의 감소를 보였습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감소 폭입니다. 배런즈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자동차 소비의 급감세가 금융위기 때처럼 8개월 이상 지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 불어닥치고 있는 실업률이 회복해야 자동차 산업도 나아질 것으로 보여 최소 몇 달간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中 자동차 판매 대수 8개월째 하락…세금감면 도입

    中 2월 車 판매 대수 전년 대비 80% 급감

    車 부가가치세 0.5%↓ㆍ전기차 보조금 연장


    그렇다면 미국보다 약 한 달 정도 앞서 코로나가 확산했던 중국의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의 2월 자동차 판매 대수는 약 31만대로 전년과 비교하면 80% 가까이 급감한 상태입니다. 감소 기간으로만 따진다면, 코로나가 발병하기 이전부터 이미 하락에 접어들었던 터라 8개월 하락세에 있습니다. 기존의 산업 둔화에 코로나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정부에서는 자동차 소비 촉진을 위해 중고차 유통관리법과 세칙을 개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부가가치세는 0.5% 인하하고, 전반적인 산업을 고려해 재고량도 증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어제는 중국 정부에서 전기자동차 산업 부양을 위해 세금감면과 보조금 지금 기간을 연장한다는 소식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도 호재로 작용하길 바랍니다.

    EU “현대중공업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 심사 일시 중지"

    EU “코로나 여파로 정보제공 미뤄져”

    EU “정보 제공 시 심사 진행…기한 재조정”


    마지막은 우리나라의 이슈입니다. 유럽연합에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에 대한 심사를 중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작년 11월 현대중공업그룹은 유럽연합 공정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본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1단계인 예비심사는 마무리가 된 상태인데요. 이어 진행 중이던 심층심사에 대해 일시 중지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유럽연합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정보 제공이 늦춰지고 있다며 중지 이유를 알렸습니다. 예정된 심사는 올해 5월 7일까지였지만 진행이 늦춰지는 만큼 필요한 정보가 제공되면 그에 맞춰 집행 결정 시한도 조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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