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4월 7일 밤에 뜬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4-03 15:44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오는 7일 밤에 뜰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4월 7일 저녁부터 8일 새벽 사이에, 특히 새벽 3시 9분에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정확한 시간은 다음날인 8일 11시 35분이지만, 이때는 낮이라 달을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오는 7일 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5시 59분,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8일 0시 17분, 지는 시각은 8일 6시 24분이다. 기상청 주간예보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이 맑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지구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 땐 크게 보이고 멀 땐 작게 보인다. 가장 큰 달이 보이는 8일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35만 6,907km로, 평균치인 38만 4,400km보다 2만 7,500km 이상 가까워진다.

반대로 올해 가장 작게 보이는 보름달은 10월 31일 23시 49분에 뜬다. 이때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40만 6,394km다. 평균치보다 2만km 이상 멀어지는 셈이다. 가장 작은 달과 가장 큰 달의 크기는 약 14% 차이가 난다.

천문연 관계자는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인 1근접월은 27.56일,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은 29.5일이다"며 "보름달일 때 근지점이나 원지점으로 오는 주기는 규칙적이지 않아 매년 다른 달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천문연은 또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 상태나 보는 주관도 작용하므로 육안으로는 큰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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