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조 넘게 순매수
코스닥도 4% 넘게 급등…600선 눈앞
(사진=6일 코스피 종가)
코스피가 3% 넘게 급등하며 단숨에 1,790선까지 올랐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44포인트(3.85%) 오른 1,791.88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씩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오는 9일 개최될 OPEC+ 회의에서 러시아와 사우디가 1천만 배럴 감산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감이 공포심리를 낮췄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6일 기준 3만명을 하회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터널 끝에서 빛을 본다"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수급 주체에서는 기관(1조384억원)이 금융투자(6,335억원)와 연기금(2,699억원)을 중심으로 1조원 이상 순매수를 했다.
개인(-8,448억원)과 외국인(-1,973억원)이 출회한 물량을 대부분 기관이 받아낸 것이다.
하지만 이날 급등에도 아직 경계감을 늦춰선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정점 통과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내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따라서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미국에서 대규모 실업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강한 상황에서 조금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전기·전자(3.85%)와 유통(4.92%), 통신(5.74%)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3.62%)와 SK하이닉스(4.40%), 셀트리온(6.63%), LG생활건강(5.07%), 삼성물산(3.30%), 삼성SDI(3.67%)가 강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3%), NAVER(0.58%), LG화학(2.07%), 현대차(2.90%)도 상승했다.
코스닥도 4% 넘게 급등하며 600선에 근접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20포인트(4.22%) 오른 597.2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1,162억원)과 기관(590억원)이 동반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1,572억원)은 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IT와 제조, 유통, 제약 업종 등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이어졌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빨간불(주식시장에서 상승을 의미)이 켜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3.05%)와 에이치엘비(4.55%), 펄어비스(3.13%), CJ ENM(4.26%), 코미팜(7.03%)이 크게 오른 가운데 씨젠(1.93%)과 셀트리온제약(0.29%), 케이엠더블유(2.82%), 스튜디오드래곤(0.37%), 헬릭스미스(1.50%)도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재차 1,220원 선으로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6원 내린 달러당 1,229.3원에 종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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