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후 교환·반납 가능"…현대·기아차, 코로나19 속 車 구매 지원

입력 2020-04-06 17:05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심리는 급격히 얼어 붙자 현대·기아차가 차량 구매 후에도 반납·교환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중국에서 차량 구매 후에도 실직 등으로 차량 유지가 힘들어지면 반납하거나 단순변심으로 인한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달 초 현대차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신안리더((心安?得, 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를 중국에 출시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는 현대차가 이미 지난 2016년부터 국내에서 시행 중인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고객이 차량 구입 이후에도 차종을 다시 선택하거나 반납할 수 있다.

출시 후 지난달까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차량을 교환하거나 반납한 누적 소비자 수는 1,192명에 달한다.

중국시장에 출시한 신안리더는 국내 프로그램과 달리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 등 6개 모델 한정으로 올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3월부터 국산 브랜드 최고 수준, 최장 기간 중고차 가격 보장을 통해 구매 후 5년까지 신차로 교환할 수 있는 `기아 VIK 개런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는 소비자가 보유 중인 차량을 경매를 통해 최고가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고차 가격 보장을 구매한 지 5년까지도 제공한다.

출시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기아 VIK 개런티 프로그램을 활용해 신차로 구입한 누적 소비자 수는 211,293명에 이른다.

이 외에도 기아차는 지난 1일부터 할부 기간 중 초기 12개월 간 납입금 부담 없이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희망플랜 365 FREE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중국 합자법인 동펑위에다기아 역시 이달 초 국내 VIK 개런티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아이신부두안(愛新不斷, 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이라는 케어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동풍열달기아의 `아이신부두안`은 중고차 가격보장을 통한 신차구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실직과 전염병으로 소득이 없을 경우 6개월 간 할부금을 대납해주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다만 베이징현대와 마찬가지로 신형 K3와 KX3, 스포티지, KX5 등 5개 차종으로 한정되며, 올 6월까지만 한시 운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선도적으로 선보인 대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중국시장에도 출시하는 등 고객 중심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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