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종교집회를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5월까지 중소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종교활동을 위한 통신환경과 데이터 등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200인 이하의 중소 종교단체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비대면 종교활동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카카오 TV, 네이버밴드 라이브 등 인터넷 생방송 동영상 플랫폼을 쉽게 이용하도록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한다. 전용 콜센터 운영과 상담 후 필요하면 방문 지원도 병행한다.
또 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종교단체별로 영상송출용 이동통신 1회선에 대해 다음달까지 영상 전송에 필요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스마트폰 기반으로 LTE와 와이파이 등으로 영상을 전송하고 5G 실내망 구축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구축을 지원한다.
온라인 종교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 종교단체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홈페이지에서 메뉴얼을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전화(1433-190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현장 종교활동 수요를 함께 충족할 수 있는 `승차 종교활동`도 지난 3일부터 허용하고 있다.
주차장 같은 한정된 공간 내에서 종교 실황을 소출력의 무선국을 활용해 송출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전용극장처럼 교인들이 자동차 안에서 종교활동에 참여한다.
그간 박람회나 국제영화제 등의 현장 안내를 위해 제한적으로 소출력 무선국을 허가한 사례가 있었다. 코로나19 상황 대응을 위해 승차 종교활동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특정지역에서 혼간섭 없이 활용 가능한 적정 출력·주파수를 도출하고, 승차 종교활동에 부합하는 허가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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