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코로나19 환자 완치 사례가 나오면서 의료계를 비롯한 제약업계도 혈장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혈장 속 항체를 이용한 치료가 효과를 보인 만큼 혈장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혈장은 혈액에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을 제거한 노란 액체를 의미합니다.
바이러스성 질병을 앓고 난 사람의 혈장에는 이에 대한 면역 항체가 생기는데
혈장 치료는 완치자의 혈장을 치료 중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 입니다.
완치자 혈장 속 면역 항체가 바이러스를 잡는 원리를 이용한 겁니다.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아도 증세 호전을 보이지 않던 환자들이 혈장 치료로 완치 판정을 받아 주목을 받았지만 일반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아직 완치자 사례가 적어 환자의 기저질환은 무엇인지, 또 얼만큼의 용량을 투여할 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
(혈장 치료는) 성인에게는 얼마를 넣어야 할 지, 어린아이에게 얼마를 넣어야 할지, 몇 번을 넣어야 할지 용법·용량이 정해진 건 아니잖아요.
다만 혈장 치료로 인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나타난 만큼 혈액제제를 이용한 혈장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기업은 혈액제제 공정을 갖춘 GC녹십자와 SK플라즈마 두 곳이 유일합니다.
GC녹십자는 면역글로불린 제제 개발 역량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일반 면역글로불린보다 코로나19 특화 항체가 더 많이 포함된 고면역글로불린 제조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SK플라즈마도 그 동안 쌓은 혈액제제 가공 노하우를 이용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전했습니다.
혈장 치료가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인만큼 이를 기반으로 만든 치료제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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